
초원 가장자리에서 메이플과 펀은 낡은 피크닉 바구니를 열고 씨앗을 심으려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불어온 돌풍이 씨앗 봉지들을 휙 날려 버렸고, 봉지들은 사방으로 팔랑팔랑 흩날렸어요.

바람 부는 초원 길에서 메이플은 풀에 걸린 씨앗 봉지 하나를 발견했어요. 메이플은 펀을 그쪽으로 이끌었고, 더 많은 종이 봉지가 앞쪽에서 팔랑팔랑 날렸어요.

메이플은 앞발 하나로 봉지를 꾹 눌렀어요. 그리고 풀밭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종이 봉지들의 흔적을 보았지요. 펀은 바짝 몸을 숙이며 따라갈 준비를 했어요.

흔적은 메이플을 납작한 돌 밑으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메이플은 또 다른 봉지를 찾았어요. 펀은 잎사귀 같은 날개를 흩어진 종이 봉지들 위로 둥글게 감싸, 안전하게 지켜 주었어요.

마지막 봉지 하나가 버드나무 그늘 쪽으로 날아갔어요. 메이플은 팔랑이는 봉지 모서리를 향해 폴짝폴짝 달려갔고, 펀은 활짝 펼친 날개를 하고 서둘러 뒤따랐어요.

메이플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버드나무 그늘에서 마지막 씨앗 봉지를 잡았어요. 마침내 씨앗 봉지들은 모두 낡은 피크닉 바구니 안에 안전하게 들어갔어요.

“여기에 심자!” 메이플이 결정했어요. 버드나무 아래에 몸을 피한 둘은 비가 더 세지기 전에 낡은 피크닉 바구니에 흙을 채웠어요.

메이플은 바구니 한쪽 구석에 씨앗을 꾹꾹 눌러 심고, 펀은 다른 쪽 구석에 씨앗들을 솔솔 뿌렸어요. 둘은 바구니 옆 흙에도 몇 알을 심었어요.

빗소리가 더 세차게 두드리자, 펀은 바구니 위로 날개를 활처럼 펼쳤어요. 메이플은 갓 심은 씨앗들을 안전하게 지키려고 뚜껑을 꼭 붙잡았어요.

며칠이 지나자 바구니 옆으로 작은 어린싹들이 쏙쏙 올라왔어요. 메이플은 초원에 오지 못하는 이웃을 떠올렸어요. 이 주머니 정원을 그곳으로 가져가면 되겠어요.

이웃의 현관에서 메이플과 펀은 바구니를 사이에 두고 함께 들었어요. 둘은 열린 창문 아래에 주머니 정원을 놓았어요. 그러면 이웃은 집에서도 초원을 즐길 수 있었지요.

시간이 지나자 현관에서 첫 꽃들이 피어났어요. 메이플과 펀은 작은 정원이 이웃에게 초원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