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라는 망고가 따뜻한 빨래 바구니에서 미끄러져 나온 환한 햇살을 향해 앞발을 휘두르며 부엌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잡을 수 있겠어?” 노라가 킥킥 웃었어요.

햇살은 열린 뒷문 쪽으로 미끄러져 갔어요. 망고는 꼬리를 높이 세우고 그 뒤를 향해 폴짝 뛰었지요. “나도 기다려!” 노라는 망고를 서둘러 따라가며 불렀어요. 환한 빛줄기는 둘을 밖으로 이끌었어요.

잔디 위에서 망고는 햇살이 내려앉은 곳을 향해 폴짝 뛰었어요. 하지만 망고의 발이 내려오자마자 환한 빛 조각은 쏙 미끄러져 달아났지요. 노라는 몸을 숙이며 웃었어요. “거의 잡을 뻔했어!”

햇살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반짝였어요. 망고는 몸을 낮추고 재빨리 그 뒤를 쫓아갔지요. 노라는 뒤에서 디딤돌을 따라 달렸어요.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노라가 불렀어요.

나무 아래에서 망고는 나무줄기 위에서 춤추는 빛 조각들을 앞발로 툭툭 쳤어요. 노라는 쪼그려 앉아 나뭇잎 모양 그림자 아래로 손을 내밀었어요. “나뭇잎이 이 빛들을 춤추게 하나 봐!” 하고 말했어요.

새로운 햇빛 줄무늬가 울타리 쪽으로 길게 뻗었어요. 노라가 가리켰어요. “봐, 망고—” 하지만 망고는 이미 그 뒤를 따라 종종걸음으로 가고 있었지요. 노라도 서둘러 뒤따라갔어요.

울타리에서 망고는 참새들 아래에 멈춰 서서 작은 소리로 짹짹거렸어요. 새들도 재잘재잘 대답했지요. 노라는 망고 곁으로 몸을 기울였어요. 햇살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자 참새들이 팔랑이며 날아갔어요. 참새들의 그림자가 잔디 위를 스쳐 지나가자, 망고는 빙글 돌아 정원 벤치 쪽으로 그 뒤를 쫓아갔어요. 노라는 웃으며 따라갔지요.

오후 햇빛은 주황빛으로 물들었어요. 햇살은 낡은 벤치 위로 올라갔고, 망고도 그 뒤를 따라 폴짝 뛰어올랐어요. 망고는 하얀 앞발 하나를 빛나는 햇살 조각에 꾹 눌렀어요. 노라는 곁에서 활짝 웃었어요.

마침내 햇살은 움직임을 멈췄어요. 망고는 한 바퀴 빙 돌더니 햇살의 따스함 속에 몸을 접었어요. 노라는 곁에 앉아 미소 지었어요. “잡았네.” 노라가 살며시 속삭였어요.

마지막 햇살마저 스르르 사라졌어요. 망고의 눈이 스르르 감기자, 노라는 망고를 조심스레 들어 품에 꼭 안았어요. 그리고 집 쪽으로 망고를 안고 돌아갔어요.

노라는 망고 곁의 빨래 바구니에 자리를 잡았어요. 망고는 앞발을 가슴 아래로 접고 노라에게 바싹 파고들었지요. 마지막 빛이 사라져 갈 때, 노라는 망고 가까이 몸을 웅크리고 미소 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