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와 강아지는 버섯 불빛이 비추는 빈터를 향해 구불구불한 숲길을 따라갔어요. 강아지는 목줄 옆 고리에 종이 등불을 걸고, 접은 피크닉 담요는 등에 메고 있었어요.

버섯이 있는 빈터에서 고양이는 피크닉 담요를 반듯하게 폈고, 강아지는 담요가 움직이지 않게 잡아 주었어요. 둘은 가운데에 베리 케이크를 놓고, 그 옆에 종이 등불을 두었어요.

고양이와 강아지는 낮은 가지에 종이 등불을 걸었어요. 등불이 처음으로 내는 따뜻한 빛이 빈터를 밝혔어요.

갑자기 돌풍이 빈터를 휩쓸며 등불을 가지의 작은 잔가지들 사이로 날려 보냈어요. 고양이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고, 강아지는 발을 넓게 벌려 버텼어요.

고양이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알아챘어요. 고양이는 하얀 앞발 하나를 뻗어 가지를 붙잡고, 등불에서 눈을 떼지 않았어요.

강아지는 고사리 옆에 매끈한 막대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달려갔어요. 그동안 고양이는 흔들리는 가지를 계속 붙잡고 있었어요.

강아지는 갈라진 막대기를 들고 서둘러 돌아왔어요. 고양이는 등불의 고리를 가리키며 막대기 끝을 어디에 대야 하는지 보여 주었어요.

고양이는 하얀 앞발 두 개로 가지를 꼼짝 못 하게 붙잡았고, 강아지는 등불 아래로 갈라진 막대기를 조심조심 들어 올렸어요.

강아지는 갈라진 막대기 끝을 등불의 고리 아래로 밀어 넣었어요. 가지가 움직이지 않자, 고리는 잔가지들 사이에서 쏙 빠져나왔어요.

등불은 강아지가 기다리고 있던 앞발 안으로 천천히 내려왔어요. 고양이는 가지에서 앞발을 내렸고, 떨어진 막대기는 이끼 위로 툭 떨어졌어요.

둘은 함께 피크닉 담요 옆에 등불을 놓았어요. 등불의 빛은 안개 낀 빈터를 아늑한 피크닉 자리가 되게 했어요.

고양이와 강아지는 등불 아래에서 베리 케이크를 나누어 먹었어요. 고양이는 가르릉거렸고, 강아지의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렸어요. 둘의 피크닉은 축제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