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이 되자 연못가의 비가 그쳤어요. 고양이 마일로는 넓게 떨어진 나뭇잎을 발견하고, 그것이 작은 배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강아지 포피는 가까이 몸을 기울이며 나뭇잎이 물에 뜨는 걸 보고 싶어 했지요.

포피가 나뭇잎을 얕은 물가로 살짝 밀어 넣었어요. 나뭇잎은 곧바로 기울더니 물을 잔뜩 머금고, 포피의 발에 물을 철벅 튀겼어요.

마일로는 축축해진 나뭇잎을 들어 올려 좁은 옆면을 살펴보았어요.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 마일로가 말했어요. 포피는 희망에 찬 눈으로 지켜보았지요.

매끈한 돌 위에서 마일로는 조심스러운 발로 나뭇잎의 옆면을 바깥쪽으로 눌렀어요. 곧 나뭇잎은 넓고 얕은 배 몸통이 되었지요.

넓어진 배는 수평으로 떴지만, 천천히 빙글빙글 돌았어요. 포피가 고개를 갸웃하는 동안, 마일로는 이리저리 떠도는 작은 배를 바라보았어요.

포피는 가느다란 떨어진 나뭇가지를 물고 종종걸음으로 돌아왔어요. 마일로는 빙글빙글 도는 배 곁에서 포피와 나뭇가지를 반갑게 맞으며, 새로운 방법을 해 볼 준비를 했어요.

마일로는 나뭇가지를 배 몸통 가운데에 똑바로 꽂았어요. “돛대다!” 포피가 자랑스럽게 짖었어요. 배는 돌 위에서 안정되었지요.

마일로는 돛대를 단 배를 잔잔한 물 위에 띄웠어요. 부드러운 바람이 배를 둑을 따라 매끄럽게 실어 갔고, 두 친구는 그 뒤를 따라갔어요.

마일로와 포피는 돌과 고사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작은 배 옆을 걸으며, 즐거운 항해의 속도에 맞추어 갔어요.

더 강한 바람 한 줄기가 배를 탁 트인 물 쪽으로 보냈어요. 마일로는 걱정스레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포피는 발을 단단히 디디고 배를 따라 서둘렀어요.

마일로는 배가 평평한 돌 가까이 오도록 이끌었어요. 포피는 몸을 낮게 뻗어 한쪽 발로 배를 물에서 살며시 떠냈어요.

마른 쉼터 안에서 마일로는 구조한 배를 이끼 바닥 위에 놓았어요. 포피는 발을 몸 가까이 끌어당겼고, 둘은 함께한 작은 항해를 바라보며 감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