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퀼라는 공원에 멈춰 서서 풀밭에 난 커다란 진흙 발자국을 바라보았어요. 발자국 하나가 둘이 되고, 또 더 많이 늘어나더니 비밀 길처럼 그네를 지나 이어졌어요. 아퀼라는 카우보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무엇이 이런 발자국을 남겼을지 궁금해하며 미소 지었어요.

그는 서둘러 친구들에게 가서 자국을 가리켰지만, 친구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어요. "그냥 물웅덩이 발자국이잖아." 친구들이 말했어요. 아퀼라가 다시 발자국 길을 바라보자, 이상한 발자국들은 그를 따라오라고 부르는 듯했어요.

아퀼라는 가장 큰 발자국 곁에 무릎을 꿇고, 진흙에 작은 반짝임들이 붙어 있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그는 더 가까이 몸을 숙여 보았어요. 발자국 길은 떡갈나무를 지나 이어졌고, 다음 발자국은 반짝이는 가루가 깔린 자리 위에 찍혀 있었어요. 아퀼라의 심장은 신나서 쿵쾅거렸어요.

발자국들은 공원 깊숙이 구불구불 이어지더니, 키 큰 양치식물 뒤에 숨은 이끼 낀 돌 아치 앞에서 멈췄어요. 아퀼라가 차가운 돌을 만지자 따뜻한 윙윙 소리가 흘러나왔어요. 꼭 그 아치가 오직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아퀼라는 용감하게 아치 아래로 한 걸음 내디뎠고, 공원은 순식간에 달라졌어요. 풀은 더 높고 부드럽게 자라 있었고, 가까이에서는 밝은 버섯들이 반짝였어요. 진흙 발자국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발자국으로 변해, 놀라움으로 가득한 땅으로 이어졌어요.

빛나는 초원에서 작은 공룡들의 모습이 풀 사이로 쏙쏙 나타나 아퀼라를 바라보았어요. 전혀 무섭지 않았지요. 공룡들은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빨간 목도리를 두른 아주 작은 아기 공룡 하나는 수줍게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아퀼라가 손을 흔들어 답하기도 전에, 빛나는 꽃밭 뒤쪽에서 작은 끽 소리가 들렸어요. 빨간 목도리를 한 아기 공룡이 길을 잃고 혼자 떨어져 있었어요. 이제 그 아이는 걱정스러운 노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아퀼라는 몸을 낮춰 쪼그리고 앉아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어요.

아퀼라와 핍은 함께 부드러운 풀밭을 가로질러 황금 발자국을 따라갔어요. 발자국 길은 반짝이는 연못을 돌아 양치식물이 우거진 언덕 아래를 지나, 달빛을 받은 돌무더기까지 이어졌어요. 그곳에는 다정한 눈을 한 아주 키 큰 보라색 공룡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키 큰 공룡은 머리를 낮췄고, 핍은 재빨리 그 곁으로 달려갔어요. 공룡은 자기 아기를 살며시 코로 비비고는, 처음부터 아퀼라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에게 미소 지었어요. 아퀼라는 모자를 살짝 들어 올리며 뿌듯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꼈어요.

공룡들은 아퀼라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열매와 잎, 달콤한 꽃차를 차려 놓고 즐거운 소풍을 열었어요. 초원은 그들 주위에서 부드럽게 빛났고, 아기 공룡들은 춤을 추었어요. 아퀼라는 빛나는 하늘 아래 새 친구들과 함께 웃었어요.

달이 높이 떠오르자 돌 아치가 다시 윙윙거렸고, 아퀼라는 집에 갈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는 작별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희미해지는 발자국 길을 따라 아치를 지나 돌아왔어요. 그리고 마법 같은 공룡들과의 추억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했어요.

고요한 공원으로 돌아온 아퀼라는 평범한 풀밭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어요. 발자국은 사라졌지만, 어디로 이어졌는지 그는 알고 있었어요. 아퀼라는 별 아래 서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따뜻한 기분을 느끼며, 멋진 비밀 공룡 세계에 잘 자라고 속삭였어요.